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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내 인생의 기록
[나이가 들었다고] 시, 백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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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문화원에서 보내오는 메일이 있는데 내용이 좋아 공유드립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슬픈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두려워 할 일은 더 더욱 아니다.
이제 우리 지난날들을 돌아보자.
누구나 그러하듯이 그 언덕위에 찬란한 무지갯빛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욕망들이 꿈틀거렸는지,
그리고 무지개만 바라보고 얼마나 숨차게 많이 뛰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며 깊은 상처를 안겼는지.
그렇지만 그 언덕에는
찬란한 황금빛 무지개는 없었다.
나이 들어
누구나 그러하듯이 그 찬란한 무지개가 허무한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서 바라본 그 언덕에는
우리가 바라던 찬란한 무지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힘이 들어
무거운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이제 힘이 들어 가슴에 담지 못하고 마음을 텅 비우니
그렇게 바라던 찬란한 무지개가 우릴 보고 빙긋이
웃고 있었다.
- 백야 님, '나이가 들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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