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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꽃] 시, 백승훈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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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문화원에서 보내오는 메일이 있는데 내용이 좋아 공유드립니다.


오동나무 : 현삼과의 낙엽교목으로 한국 특산종이다. 평안남도, 경기 이남의 촌락부근에 주로 

심어 키우며 높이는 15m까지 자라며 5~6월에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연보라색 꽃이 핀다.




오동꽃


한바탕

꽃멀미 나던 봄이 저물듯

흩어진 꽃잎 사이로

너는 가고


산벚꽃 

물러간 자리 

연두색 숲이 초록으로 물들 듯

나는 남아


봉황을 기다리는

한 그루 오동나무로 서서 

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리는데


소쩍새 우는 밤마다

홀로 지샌 그리움은

연보라색 오동꽃으로 피었다가

아침이면 마당 가득 떨어져 내렸다


너를 그리던 내 눈물처럼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