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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시, '창' 중 글귀 - 허영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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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시, '창' 중 글귀 - 허영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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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문화원에서 보내오는 메일이 있는데 내용이 좋아 공유드립니다.




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바다로 내닫고 싶은 창, 목 빼고 기다리는 창, 

레이스 커튼을 두른 창... 봄이면 만개하는 창은 집의 꽃이며 세상으로 들고나는 

집의 구멍이다 창은 집을 닮고 집은 창으로 완성된다 제 살 고루 익히려 속을 도려낸 

도넛의 창, 아름다운 소리의 구멍인 하모니카 창, 비스켓의 바삭거리는 맛은 뚫린 

구멍에서 나오고 연탄의 구멍은 붉고도 뜨거운 창이다 내가 뚫은 창이 나를 키운다 

말갛게 닦은 창으로 햇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제라늄 한 포기 창틀에 놓으면 

지중해의 가을이 따라온다


- 허영둘, 시 '창' 중에서 -



누구나 하나씩 창을 갖고 있답니다.

다만, 그 창을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내는지를 잘 모를 뿐입니다.

바깥으로 시원하게 창하나 내지 못사는 삶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내가 너에게 내는 창, 네가 나에게 내는 창은, 

크고 맑을수록 더 많이 보이고 더 또렷하게 보이겠지요.

오늘 내안의 창이 흐리다면 기분 좋게 닦아보세요.

그리고 활짝 열어놓는 것도 잊지 마세요.